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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강연료 때문에...' 충청권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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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강연료 때문에...' 충청권 시끌

논산시,아산시,세종시, 행사 강연료 1000만 원 훌쩍 넘어


최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 이른바 좌편향 연예인으로 불리는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 내역을 연일 폭로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사회비판적 연예인 재갈 물리기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연일 김제동 씨 논란에 열을 올리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은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정보경찰을 동원해 이른바 ‘소셜테이너’의 입을 막으려 했던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이번 논란이 단순히 연예인 출연료 문제가 아니라 사회비판적 연예인에 대한 또 다른 재갈 물리기라고 판단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폭로전으로 번진 김제동 씨 고액 강연료 논란의 발단은 지난 5일 대전시 대덕구가 방송인 김제동 씨 초청강연 2시간에 1550만 원의 고액을 지급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 상태에서 고액의 강연료를 쓰는것이 과하다는 비난 여론이 일자 대덕구는 예정됐던 강의를 취소하기로 했다.

대덕구 행사는 취소됐지만 고액 강연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폭로전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어 논산시, 아산시, 세종시 등 충청권 전체로 번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지난 13일 2017년 김제동 씨가 초청됐던 논산시 행사를 시작으로 고액 강연료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국당 충남도당은 "2017년 논산시에서 당시‘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 행사 때 김제동 씨 90분 강연에 1620만 원을 지급했다"며 "김 씨 이전 초청 인사 강사료(100만 원 미만)의 10배, 16배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장기승 의원도 14일 아산시가 김제동 씨에게 고액 강연료를 지급 한 내용을 공개했다.

장 의원은 "아산시는 복기왕 전 시장(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재임하던 지난 2017년 4월 29일 제56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 중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90분짜리 프로그램인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출연료 1500만 원을 지급했다"며 "또 같은 해 11월 경찰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2017 아산시 보육교직원 한마음대회’에서 김 씨를 초청해 1200만 원의 강연료를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19일에는 한국당 세종시당도 "세종시도 연예인 고액 강연료 지급에 혈세를 낭비했다"며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세종시당은 "지난 2017년 7월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세종시 출범 5주년 행사’에서 김제동 씨는 50분 강연을 하고 1500만 원을 받았다"며 "“세종시의 공연 출연료는 지금까지 논란이 된 지역 중 분(分)당 단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또  "유독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이끄는 지자체 행사에 진보성향의 연예인을 불러 고액을 지급한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전국의 많은 지자체는 대중 행사, 축제에서 연예인 김제동을 섭외해왔다. 그는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를 개척해 대중적 인기를 누렸으며, 그의 사회비판적 내용과 해학적인 풍자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려는 지자체의 입장에서 대중적 지명도와 인기 있는 연예인을 초청하는 일은 늘 있어왔다. 그리고 지역주민의 참여, 보다 많은 외래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전체 사업비의 범위 내에서 천만원대 이상의 비싼 공연료를 지불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아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이러한 현실을 모를 리 없음에도 우리 당의 자치단체장이 있던 논산시, 아산시를 향해 특정연예인을 밀어줬다고 왜곡하는가 하면, 아산시에서 열린 보육교직원 한마당 행사처럼 당사자들의 요청에 의해 섭외한 분명한 사실을 숨기고 특혜로 몰아가는 파렴치한 행동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비판적 연예인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여당을 흠집 내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민의를 대변해야 할 의원들이 국회를 버리고 정치쇼와 총선프레임 짜기에 골몰하고 있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자유한국당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국민들의 분노가 어디로 향할지 이제라도 심사숙고해보기를 바란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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