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고유정에 대해 2차 구속만기일인 7월 1일까지 수사를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고유정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형사1부장을 포함해 4명의 검사를 배치했다. 대검찰청 진술분석관 4명도 제주에서 사건을 지원하고 있다.
검찰은 “고씨가 심신미약 등 정신이상을 주장하고 있지 않다”면서 “전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해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된 후 수차례에 걸쳐 대면 조사를 받았으나 진술을 거부하는 등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유정의 심경변화와 범행 동기 규명 등에 대해서는 "확정적인 의견 표시가 매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유정 측은 지난 10일 범행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오른손의 신체 피해사실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고유정은 지난 1일 청주에서 긴급체포됐을 당시부터 오른손에 흰붕대를 감고 있었다.
검찰은 “고씨의 범행은 지금까지 언론에서 밝혀진 여러 정황적인 동기가 혼재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동기와 방법 규명이 수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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