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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전 발발시 2차대전후 최악사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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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전 발발시 2차대전후 최악사태 직면"

존 워너 美군사위원장 "며칠사이에 베트남전이상 미군 사망"

다자회담이 조만간 열려 북핵 위기가 외교적 타결 희망이 높아진다는 전망과는 별개로 미국의 의회와 군부에서는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발생할 가공할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존 워너 미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북핵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미국민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경험하지 못했던 군사적 손실에 직면할지 모른다"고 경고하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타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 상원, 한반도 전쟁시 2차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사태 경고 **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기도 한 존 워너는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고 한반도에 전쟁이 날 경우 초래될 무서운 결과에 대해 지적해야 할 의무를 느낀다"면서 "북-미간에 가공할 화력을 제한없이 사용할 경우 미국은 단 며칠만에 베트남 전쟁때 10여년에 걸친 미국인 사망자를 능가하는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워너의 발언은 리처드 마이어 미 합참의장과 피터 페이스 합참 부의장에 대한 재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끝낸 후 나온 것이다.

워너는 마이어 합참의장에 대한 청문회에서 2차 세계대전 중 벌어진 주요전투에서 발생한 수만명의 미국 사상자 숫자를 열거하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경우 미국의 희생자 수가 이에 맞먹지 않겠냐"고 집중추궁했다.

이에 대해 마이어 합참의장은 "대학살이 일어날 것을 상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1백만명이 넘는 북한군의 70%가 평양 남쪽에 포진돼 있고 서울을 사거리에 두고 있는 포 화기들이 비무장지대(DMZ)에 전진배치돼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결과는 의심할 바 없이 북한 정권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이어 합참의장은 "미 행정부는 아직도 북한의 핵 개발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해 중국과 협조하고 한국과 일본 등과 공조해 북한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공개 청문회에서 미군의 군사작전을 밝힐 수 없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 정말, 정말 심각하게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어 합참의장은 "북한은 6~12개의 핵무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대단히 중대한 문제이며 북한은 세계 최대의 미사일 기술 수출국으로 테러리즘 지원비호국 명단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마이어 합참의장의 답변이 나오자 잭 리드(민주당, 로드 아일랜드) 상원의원은 "내가 볼 때 북한 문제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차대한 사태"라면서 "북한과의 전쟁을 대비해 20만명에 달하는 군대가 동원돼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에 미군을 파병한 상황을 전제할 때 어떻게 동원될 수 있을 것인지" 질문했다.

마이어 합참의장은 이에 대해 "현재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이 배치돼있으며 이미 군 배치계획에 유사시 동원계획이 수립돼 있다"고 밝혔다.

마이어 합참의장과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피터 페이스 합참부의장도 "한반도 상황이 군사행동 돌입의 필요성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현재의 전쟁계획을 행동에 옮겨 어떤 전투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완비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답변이 불충분하다고 느꼈던듯 워너 위원장은 군사위원회 의원들을 상대로 비공개 브리핑을 요청하면서 "북한이 벼랑끝 전술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문제는 이제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북한, 미국의 신무기 한국 배치 계획에 강력 경고**

한편 북한은 24일 정전협정 50주년(7월27일)을 기념하는 성명서를 내고 미국이 북한이 요구하는 북미간 양자회담을 피해 "핵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미국이 한국에 어떤 종류의 첨단 신무기를 배치하더라도 이를 전술핵으로 간주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시지간) "북한은 성명서에서 '미 신보수파들이 사용하려는 초현대식 무기를 전술핵 무기로 간주하고 이는 북한이 그에 맞먹는 강력한 무기를 개발하도록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은 발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관해 24일 전화통화를 갖고 다자회담 개최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직후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은 한국에 보다 개량된 신무기를 배치할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더 많이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미국와 동맹국들은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니면 벼랑끝 외교적 협박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북한은 이 성명서에서 '미국은 북한이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방해하고 한국에게 더욱 많은 무기를 판매해 내년 부시의 재선을 도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북한의 이번 성명이 일련의 양보를 하기에 앞서서 위협을 하는 과거의 수법에 속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이 성명은 북미간 양자회담과 다른 형태의 회담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따라서"이것은 북한이 중국을 포함한 3자회담에 이어 일본, 한국이 참가하는 다자회담이라는 중국의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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