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실시한 지난 17일 영주댐 안전성 확인 특별점검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며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현장점검을 통해 영주댐의 외부와 갤러리 내부 등 수백 곳의 균열과 누수가 사실로 밝혀지며 내성천보존회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특별점검이 끝난 후 환경부 관계자는 “특별점검 결과 현재 상황으로 영주댐은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누수와 균열 등 현장을 함께 둘러본 일부 언론과 관계자들은 “담수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누가 믿을 수 있는가?”며 오히려 불신만 키운 꼴이다.
이어 일부에서는 “환경부가 ‘제식구감싸기’로 수자원공사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닌가?”란 주장도 나왔다.
영주댐 붕괴를 주장한 내성천보존회 황선종 사무국장은 “환경부가 우리의 입장을 고려해 준 부분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지만 함께 참여한 전문가들의 현장점검은 상당히 소홀하게 이뤄졌음을 많은 기자들이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담수를 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영주댐 준공이 이뤄졌으며 댐이 안전하다고 하는지 의문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수백 곳의 균열과 누수를 직접 보며 우리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음이 만천하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황 국장은 “수자원공사가 주장한 2018년 7월 안전진단 A등급에 대해 가장 중요한 담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진단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균열과 누수 등 담수를 했을 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지금도 감추고 있으며, 우린 그 근거가 되는 자료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내성천보존회 송분선 회장은 “담수를 하지 않은 댐의 안전에 대해 환경부가 입장을 밝혔기에 당장 담수를 실시해 정밀진단을 통한 영주댐의 안정성을 시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입장에 섰다”고 밝히며 안전성 확인을 위해 지금이라도 당장 담수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송 회장은 장욱현 영주시장에 대해서도 “시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에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행정의 책임도 질타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영주댐 담수문제와 정밀진단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현 상황을 보고했다. 담수는 내부 검토를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정밀진단은 담수 이후 발생되는 문제점을 확인 후 이뤄질 사항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특별점검을 철저히 준비 했다고 밝혔지만 공식 초대도 받지 않은 사람들의 난입으로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갤러리 진입 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정지해 관계자 전부가 걸어서 갤러리로 이동하는 등 특별점검 과정에 허술함도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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