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의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로 오는 20일 부터 6월 국회가 가동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불참해도 소집 가능한 상임위원회를 열어 민생법안 등을 심의하기로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다해나가겠다"며 "먼저 모든 상임위와 특위를 열어 추가경정예산과 민생 그리고 경제법안들을 처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국회 문을 열게 된 것에 대해 "정쟁에 중독된 한국당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안 등 재난 민생 현안 처리를 마냥 미루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이제 더 이상 정부 여당을 설득하며 그들이 조금이라도 변하기를 바랄 여유가 없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이 생각을 바꾸고 야당과 협력해서 이 국난을 극복해야 하지만 친문(친문재인) 절대 권력을 완성하기 위한 외침으로 가득찼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혁안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그는 "야당 의원과 정부 비판세력을 완전히 파괴하고 패스트트랙 폭거에 저항한 정치인을 반드시 내년 선거에서 주저 앉혀버리겠다는 계획마저 엿보인다"며 "거기에 공수처라는 총까지 허리춤에 차고 말 잘 안드는 야당, 사법부를 굴복 시키려 한다. 이것이 지난 패스트트랙 폭거의 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도저히 이 경제실정과 민생파탄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한 좌파세력은 선거제마저 날치기로 바꿔 야당을 궤멸시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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