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광주 출신의 기업인이 지역 대학생을 위한 ‘광주 청년 글로벌 기업체험 지원 프로그램’에 이어 자동차 첨단부품 공장을 광주에 짓기로 했다.
광주시는 유럽을 방문 중인 이용섭 광주시장이 박종범 오스트리아 비엔나 영산그룹 회장과 14일 오전(현지시각) 자동차 부품공장 진출에 따른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영산그룹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250억원을 투자해 광주에 자동차 첨단부품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2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데 합의했다.
광주시는 영산그룹 투자와 관련해 제반적인 행정 지원과 함께 조세감면, 보조금 지원 등 관련 규정에 따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수 인력 확보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으로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에 또 하나의 동력이 생긴 셈이 됐다.
영산그룹은 박 회장이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건립한 회사로 20년 동안 유럽지역에서 다양한 제품의 무역‧제조생산사업을 펼쳐왔다.
현재는 유럽, 미주,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지역 등 20개국 35개 법인 및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인원만 해도 2,500명에 달한다.
박 회장은 “광주 출신으로서 후배들을 위해 고향에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내 오랜 꿈이었다”며 “최근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사와 함께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광주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완성차 공장 신설, 국내 유일의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 유치,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통해 광주가 남다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역만리에서 광주의 긍지를 갖고 살아가는 회장님의 삶이 광주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찾아오는 광주를 실현하는 1세대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영산그룹은 현재 광주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광주 청년 글로벌 기업 체험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광주 소재 대학 재학생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14명이 참여해 이 중 2명이 정직원으로 채용됐고 올 여름에도 대학생 7명을 선정해 해외 사업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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