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학부모 학교 찾아 흉기 들고 교사 협박

자녀 왕따 당하자 학교 항의 방문 복도에서 교사 위협

조현병을 앓고 있는 50대 학부모가 대낮에 학교로 찾아가 과도로 교사를 협박하는 일이 경남 고성에서 일어났다.

14일 오전 11시30분께 A(51)씨가 고성군의 한 초등학교 복도에서 이 학교 교사 B(45)씨를 향해 흉기를 꺼내 죽인다고 협박하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체포됐다.

ⓒ프레시안 DB

경찰은 A씨가 “자녀가 왕따를 당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으며 교실 2층 복도에서 B교사와 마주치자 몸에 지니고 간 흉기로 협박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교사를 만나기 전 "자녀가 왕따를 당하는 것 같다"며 학교장과 상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간 A씨는 학생들이 있는 한 교실에 들어갔으나 이를 알게된 교사의 기지로 학생들은 다른 교실로 이동시켰다.

A씨는 이후 복도로 나와 B교사를 향해 흉기를 꺼내 들었다.

흥분한 A씨는 학교에 찾아간다는 말이 걱정이 돼 뒤따라온 가족과 다른 교사가 설득, 시간을 끌었고 경찰에 검거될때는 빈 교실안에서 비교적 안정을 되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