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포항시와 함께하는 대기개선 TF 발대식 열어

2021년까지 대규모 환경투자 추진, 글로벌 최고 친환경 제철소 목표

▲포항제철소와 포항시는 14일,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포항시와 함께하는 대기개선 TF 발대식을 개최했다.ⓒ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최근 조업정지 행정처분이 예고되며 논란거리로 떠 오른 대기오염 문제 등에 대해 포항시와 함께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포항제철소와 포항시는 대기오염 문제해결을 강조하며 14일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14일 미세먼지 문제 등 제철소 환경 개선의 사회적 요구와 책임에 부응키 위한 ‘대기개선 TF(Task Force)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는 오형수 포항제철소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청, 시의회, 사회단체, 포스코, 철강공단 입주기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오는 2021년 12월까지 환경·조업·정비·기술·연구 인력 등과 그룹사, 협력사,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까지 참여한 ‘TF’를 통해 미세먼지 및 냄새 저감을 중점 추진하는 한편, 포항제철소에 투자되는 대규모 친환경설비 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밝혔다.

세부적으로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5만톤 규모 밀폐 저장시설인 사일로 8기 추가 신설,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미세 살수장치 드라이 포그(Dry Fog) 개발, 소결 및 발전설비에 배출가스 저감장치 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신설 등이 해당됐다.

또 노후발전 6기도 폐쇄하고 고효율 발전설비를 신설하며 인공지능 기술과 최첨단 측정장비를 활용해 제철소와 인근 지역을 체계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환경 시스템을 개선,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대기개선TF의 운영계획에서 눈에 띄는 것은 포항제철소뿐만 아니라 철강공단과 포항시 전체의 환경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활동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환경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던 포항제철소가 포항시 전체의 환경문제를 강조하며 기술지원과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며 시민들과 환경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는 지역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발대식에서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철소 환경을 조성하고 강화된 환경 법규에 맞춰 최첨단 환경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와 포스코, 철강공단 기업이 지역의 대기질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이를 토대로 기업도 살고 시민도 잘 살 수 있는 롤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