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36)의 현재 남편이 고 씨가 자신의 아들을 살해했다며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13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고 씨와 재혼한 남편 A(37)씨는 이날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 B 군(4)을 살해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주지검에 제출했다.
A 씨의 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 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쯤 청주 자택에서 잠을 자던 도중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고 씨는 "B 군과 다른 방에서 잠을 자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군은 고 씨의 현 남편 A 씨가 전 부인과 낳은 아들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B 군은 고 씨와 함께 제주도에 있는 친가에서 지내왔다.
다만 고 씨의 현 남편이 직장 문제로 청주에 집을 얻었고 제주와 청주를 오갔던 것이다. B 군이 사망한 날도 다른 때와 다름없이 청주에 있는 아버지의 집을 찾은 날이었다.
앞서 경찰은 B 군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B군의 몸에서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으며, 약물이나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고유정에 대한 전 남편 살인사건 조사가 마무리된 후 B 군의 사망과 관련된 사건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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