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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잊고 있던 감성과 추억 출력되는 문학 자판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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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잊고 있던 감성과 추억 출력되는 문학 자판기 설치

▲ 경북교육청 본관 1층에 설치된 문학 자판기ⓒ박종근 기자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평범한 일상에 따뜻한 감성과 손쉬운 독서서비스를 제공해 일상 속 독서환경을 조성하기위해 본관 1층 휴게공간에 ‘문학자판기’를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문학자판기란 자판기처럼 500자에서 2000자 내외 시, 소설, 수필 등 유명 문학작품 속 글이 무료로 인쇄돼 나오는 기계를 말하며, 2017년 서울 코엑스 국제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경북교육청에 설치된 문학자판기는 높이 1m20cm정도의 직육면체로 기계 상단에 ‘긴 글’과 ‘짧은 글’버튼이 있고, 버튼을 누를 때 마다 짧은 글 500자부터 긴 글 2,000자까지 시, 소설, 수필 1,000여 편 중 하나를 무작위로 인쇄해주는 기계다.

박지용, 이서영 등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 문학 자판기 좌측에 출력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문학 쪽지가 있다.ⓒ박종근 기자
프레시안 기자가 문학자판기의 사용 버튼을 눌러보니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중 노인이 바다에서 큰 물고기를 찾아다니는 부분이 인쇄되어 나왔다.

업무에 떠밀려 잊고 있었던 문학적인 감각을 짧은 종이 한 장이 다시 깨워주며 길지 않은 글을 읽는 동안 잠시나마 쉼의 여유를 주는 문학자판기다.

그리고 경북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독서 토론교육’인문학 활성화 사업과도 맥을 같이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문학자판기를 통해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낭만을 경험하고, 품격 높은 독서문화 프로그램들을 누릴 수 있도록 독서환경 조성에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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