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대모처럼 존엄의 예의를 갖춰왔던 이희호 여사의 소천에 민주당은 각 지역위원회 단위까지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장례 절차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일정 지역위원회의 경우 정치적 경쟁 대상인 타 당의 위원장과 함께 번갈아 ‘일일 상주’를 맡는 등 지역정치권이 초당적인 상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지역민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광주 송정역 광장에 설치된 광산구 분향소는 12일 이용빈 위원장(더불어 민주당 광산갑), 13일 김동철 위원장(바른미래당 광산갑을)이 각각 ‘일일상주’를 맡아 장례 지킴이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용빈 위원장은 “이 여사님께서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 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는 유언을 남기셨다. 이제 우리 정치권도 오직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유일한 목표로 화합의 지혜를 경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김보현 정책실장은 “고 이희호 여사는 당파를 떠나서 대한민국 여성운동, 민주화 운동의 대모이시다. 정파를 넘어 초당적인 추모의 장을 여는 게 당연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이희호 여사는 오는 14일 오전 6시 세브란스 병원에서 발인식을 마치고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