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에 대화를 요청했던 현대중 실사단이 거제방문 1시간 여 만에 발길을 돌렸다.
대우조선해양 현장확인에 나선 현대중 실사단이 12일 오전 11시께 거제 옥포 에드미럴 호텔에 도착했다.
실사단은 당초 대우조선 노조에 대화를 요청했으나 노조가 거부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간담회장을 찾은 변광용 시장도 회의실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변 시장은 회의실 입구에서 “기업결합 심사절차를 지켜본 후에 현장실사를 진행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실사단 측에 전했지만 이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할 말은 없다”는 면박성 발언까지 했다.
현장을 지키던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화하자고 내려온 사람들이 자치단체장의 대화요청도 거부하는데 노조와 진심으로 대화하기 위해 거제에 왔겠느냐” 며 진정성을 의심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10여분 머물다 자리를 떠났다.
변 시장은 11일 산은의 매각발표와 노동조합 및 지역사회와 대화 없는 일방적 매각절차 진행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신상기 조합장은 “매각철회 없이 노조에 대화를 요청하는 것 자체가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다. 우리와 대화하려는 것은 노조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명분을 쌓으려는 기획에 불과하다. 앞으로 기업결합 심사 등에 철저히 대비하고 거제시민대책위와 힘을 모아 일방적 대우조선 매각은 기필코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실사단은 “내일이나 모래 실사를 진행하기 위해 오늘 노조와 대화하려고 거제에 왔다. 노조와 대화를 하면서 제대로 풀어나가려 했는데 안타깝다” 고 말했다.
실사단은 “지속적으로 현장확인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업결함심사가 진행되는 시점이 되더라도 실사에 대해서는 꾸준히 노력하겠다” 는 입장을 전했다.
변광용 거제시장과의 면담 거절은 “변 시장은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는 입장을 전하려고 왔다. 그 목적을 알기 때문에 오늘 실사단의 방문 취지에 맞지 않아 거절했다. 오늘은 노조를 설득하기 위한 방문이 목적이었다“ 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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