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송악 궁평저수지 반딧불이 ⓒ사진작가 윤준우
충남 아산시가 반딧불이 서식지 환경 보전에 지속적으로 나선 결과 송악 궁평저수길에 애반딧불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송악 궁평저수지에는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3종류가 서식하고 있다. 6월 중순까지는 애반딧불이 출현 시기로 해가 지면 궁평저수지길 곳곳에서 반딧불이가 출현한다.
현재 서식중인 반딧불이는 애반딧불이로 몸길이 8~10mm 정도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고 꽁지에서 암컷은 1줄, 수컷은 2줄의 불빛을 내며 짝짓기를 위한 사랑의 불빛을 밝힌다.
반딧불이가 송악 궁평저수지를 찾아 온 데는 지자체와 시민들의 힘이 컸다.
시는 지난해 4개월간 67회 반딧불이 개체수 모니터링결과 2021개체가 관찰됐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따른 자연증식 한계로 개체수가 감소해 민관이 힘을모아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 시책을 펼쳤다.
시는 반딧불이 개채수 증가를 위해 송악 궁평리, 동화3리, 강장2리 자연마을 소재 휴경지를 자연정화생태습지로 조성했다.
또 궁평리 마을 주민과 함께 반디불이 개체수 보전을 위해 6∼9월에는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6시 차량출입을 통제하며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호하고 있다.
이밖에 이달까지 송악면 궁평저수지 일대에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원, 모니터 요원, 천안상업고등학교 아산동문회, 사동지회, 아산시 자연보호협의회, 자원봉사학생등 민간단체가 참여해 쓰레기 수거로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 및 저수지 수질개선도 추진 중이다.
▲아산 송악 궁평저수지 반딧불이 ⓒ사진작가 윤준우
궁평리 주민 김모씨는 "올해 반딧불이가 마을 집앞까지 찾아오고 궁평저수지길에서 심야시간대에 다수 출현하고 있어 어릴적 추억과 즐거움을 선물 하고있다"며 "자연환경의 보존으로 이 곳이 지역의 자랑거리로 화제가 돼 자부심과 애향심이 저절로 든다"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청정지역에 서식해 환경지표곤충이자 정서곤충 사랑의 곤충으로 알려져 있는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와 개체수 증가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자연생태습지 조성, 토종식물 복원사업, 생태환경 개선 및 환경정화 활동, 친환경농업 확대 등 다양한 자연생태계 보전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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