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여객 증가율이 주춤해지면서 김해공항의 경쟁력 하락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공항별 국제선 노선수, 운항편수, 이용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수 증가율이 타 지방공항 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수는 986만6879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정기 국제선 노선운항 중인 7개 지방공항(인천공항 제외)의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율 17.5%에 밑도는 수치로 지방공항 가운데 6.4%인 김포공항 다음으로 낮다.
이에 반해 양양공항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대비 137.9%, 무안 108%, 청주 71.1%,, 제주 48.8%, 대구 36.2% 순으로 증가해 김해공항보다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1배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각 공항별 여객수 증가율 변동에 따라 국제선 노선 신설·중단에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김해공항 경우 신규 노선은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 1개, 폐지는 중국 우시샤우팡과 태국 푸켓 등의 2개 노선으로 전체적으로 노선 1개가 줄었다.
이는 제주공항 다음으로 많이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대구7개, 청주 6개, 무안 5개 노선이 증가했으며 양양과 김포는 신규·폐지 노선이 없었다.
김해공항이 타 지방공항 보다 여객 증가율이 주춤한 이윤 김해공항 슬롯 포화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지역 거점화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도읍 의원은 "동남권신공항 건설이 현재 계획 보다 지연된다면 저비용항공사의 지역 거점화가 고착화되어 향후 동남권신공항이 개항하더라도 수요를 끌어 오기 싶지 않을 것이다"며 "향후 동남권신공항이 부산시민 뿐만 아니라 영남권 지역주민으로부터 접근성마저 떨어진다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시가 항공업계 현실을 망각하고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정치적, 정략적으로 이용해 사업을 지연시킨다면 김해공항 수요 이탈 가속화로 지역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다"며 "지난 10일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 신설 합의로 김해공항의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부산시는 미래를 보고 경제성, 효율성, 실현가능성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부의 동남권신공항 건설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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