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3일 정부 대전청사를 방문해 중소기업청 등 공무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도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철도파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으로 노사문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이 잘해 왔는가 돌이켜보면 문제가 조금 있지만 참 잘해왔다. 경제도 잘해왔고 정치도 이만하면 잘했다"면서 "그래서 기분도 좋고 자신도 생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지금까지 잘해 왔지만 이대로 어영부영 간다면 잘될 것 같지 않다"면서 "우리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 다시 한번 다 잡아서 신발끈 다잡아매고 다시 변화의 도약을 한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일 문제는 지금 변화해야 한다는 합창이 나오면서도 실제 어떻게 변할 거냐는 거의 모두가 바깥으로 보고 나는 말고 당신에게 변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경제인은 노동자가 변하라고 하고 노동자는 경제인이 변하라고 하나 나는 원론적으로 자기가 먼저 변해야 남이 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어차피 계란껍질은 깨진다"며 "계란껍질이 깨지면 기껏 잘해야 후라이가 되지만 자기가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된다"며 "뒷날 후배들에게 큰소리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선배가 되자"며 공무원 사회가 개혁에 앞장 설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생각과 이해관계가 달라 자꾸 엇박자가 나오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측면도 있지만, 엇박자를 줄여 박자가 잘 맞고 가락이 잘 맞는 합창을 해보자"고 `합심'을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또 최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는 `소득 2만달러 시대'와 관련, "환율변화를 고려할 때 오는 2011년이면 2만불 시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분명한 건 2만불로 그냥 못간다"면서 "새나라가 돼야 하고 특히 공직사회가 새 나라가 돼야 2만불시대로 갈 수 있다"며 투명한 사회를 위해 공무원이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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