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와 '만흥동 쓰레기매립장 협의체'간의 갈등으로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쓰레기 반입문제가 권오봉 시장의 사랑방 좌담회를 통해 원만히 해결됐다.
권시장은 최근 만흥매립장 주민 감시원과 인근 주민들이 매립기한 약속 이행을 이유로 감시를 강화하고, 불법쓰레기 반입 거부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내 곳곳에 쓰레기들이 적기에 수거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시민 생활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7일 만흥동 상촌마을에서 만덕동 번영회 대표 14명과 21번째 사랑방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서 주민들은 가장 큰 쟁점 사안인 만흥매립장 매립기한을 당초 공문상 약속대로 2020년 3월까지 이행함은 물론, 음식물 등 혼합물 배출과 종량제봉투 미사용 등 불법폐기물 단속강화, 매립장 내 제방 설치 및 복토 강화, 재활용 수거차량 증차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먼저, 20년 이상 쓰레기 매립으로 인해 많은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 주신 매립장 주변 지역민들에게 감사와 죄송한 말씀을 전했다.
이어 “만흥매립장의 매립기한은 1998년과 2004년 두 차례 전임 시장이 약속한 공문대로 준수하겠다. 다만 현재의 매립률과 관광도시 여수의 현실 등에 대해 이해를 구한다”며 “매립기한 연장에 대해서는 타 시군 사례 등을 파악하고 지역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지역민들과 협의를 통해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민(번영회장 김홍수)들은 “시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된다”고 하면서 “기한 약속 이행에 대한 감사와 연장 협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시에서도 불법투기 강력단속과 시민의식 제고에도 많은 노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만흥매립장은 3,255천㎥규모로써 1997년부터 매립을 시작하여, 2014년 위생매립장으로 변경되어 생활폐기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현재 매립률은 64.8%로 지금 추세라면 2037년까지 추가 매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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