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해 말 목회자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목숨 걸고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고 선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사회선교센터 '평화나무'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주 소재 한 수양관에서 목사 부부 약 100~150명을 대상으로 열린 집회에서 "문재인이가 힘이 빠진 것 같고 곧 기어내려올 준비를 하는 것 같다"며 삼일절 전까지는 기필코 문재인이를 끌어내자"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계신 목사님들만 저와 마음을 연합하면 문재인 저 X는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목사는 이어 "청와대로 진격할 때 사모님들을 제가 앞세우겠다"며 "60세 이상 사모님들이 먼저 치고 나가 먼저 순교하고, 나이 순서별로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을 앞에 세우고, 제일 젊은 사람 뒤에 세우고, 밀고 들어가서 천성을 향해 가자"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 한 번 청와대 진격 할래요"라며 "경호원이 총 쏘면 죽는다고? 총 쏘면 죽을 용기 있는 사람 손 들어보라. 두 손 들어보라"고도 했다. 참석자들 일부가 손을 들자 그는 "이건 끝났어, 이걸로 끝난 거야"라고 흡족해 했다. 전 목사는 "진군나팔을 한 번 불러보자"며 찬송가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를 합창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지난 5일에는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로 규정하며 "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하야'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며 "전 회장을 내란선동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 목사는 교단을 떠나고 목사직을 내려놓기 바란다"며 "예수 팔아 출세할 생각을 한 전광훈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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