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시민단체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7일 '한기총은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한기총의 '문재인 하야' 주장은 "사실 관계도 맞지 않을뿐더러 아무런 명분도 없는 것이기에 논평의 가치도 없다"면서 한기총이 사실상 극단주의자들의 활동 무대가 됐다고 주장했다.
기윤실은 먼저 한기총이 한국 교회 연합 조직으로 대표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기윤실은 "한기총이 스스로를 "6만5000 교회 및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 가족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대표회장 금권선거 이후 한기총 해체 운동이 범 기독교 진영에서 시작된 이후 "주요 기독교 기관들이 한기총을 탈퇴하거나 '행정보류' 상태로 정식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윤실은 "그 결과 현재 한기총에는 일부 군소 교단들과 단체들만 남아있는 상태로 한국 교회 연합 조직으로서의 대표성은 잃어버린 지 오래 되었다"며 "지금 한기총은 한국 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판정을 받은 단체들의 지위 세탁 공간이나, 개인적인 정치 욕망이나 극단적인 이념 전파를 위해 기독교의 이름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활동 무대가 되어버렸다"고 비난했다.
기윤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성을 상실한 한기총이 "극단적인 혐오나 이념지향적인 발언을 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한기총의 활동을 자신들의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려는 일부 정치 세력과 언론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보수 정당과 언론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기윤실은 "책임있는 정당과 언론이라면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얼마나 대표하고 있는지 사실 확인"을 하고, "그들이(한기총)이 어떤 이야기를 하던 최소한 그 이야기와 한국 교회를 연결시켜 활용하거나 보도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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