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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돈으로 민주당 초전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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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돈으로 민주당 초전박살"

부시, 예비선거에만 1억7천만달러 집중투입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돈의 힘'으로 내년에 또다시 대통령이 되려해 논란을 빚고 있다.

***부시 ,후원금 모금규모에 연계한 매칭펀드 방식 거부**

뉴욕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내년 3월 초에나 대선후보를 선출할 예정인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의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선 예비선거에서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을 활용하여, 엄청난 모금액을 예비선거 단계에 민주당 예비후보를 공격하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해 확고한 대선승리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이 부시의 대대적인 자금공세에 맞서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공화당에서 선거담당보좌관을 역임했던 스콧 리드는 “ 민주당 후보들은 경선에서 빈털터리가 될 것”이라며 “예비선거에서 지쳐서 대선에선 확실히 자금이 모자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예비선거 기간부터 당내경선보다는 상대방 후보들을 공략하는 이러한 전략은 1984년의 로널드 레이건과 1996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사용했던 전략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한 가지가 확실히 다른 점은 레이건이나 클린턴 모두 부시가 2004년 9월에 시작하는 공식 선거전 이전에 모금하고 쓰려는 자금보다는 적은 금액을 모금했다는 점이다.

레이건과 클린턴은 예비선거 기간동안 모금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해놓은 '연방 매칭머니(federal matching money)'규정을 받아들여,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대선후보로 선출되기 이전에 레이건은 2천4백만달러, 클린턴은 3천7백만달러만을 썼다.

미국은 정당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국고보조는 없는 대신, 대통령선거 후보에 대한 지원과 전당대회 경비지원을 해준다. 대통령선거에 나선 후보에게는 예비선거와 본선거 두 번에 걸쳐 보조금을 준다. 연방 매칭펀드는 예비선거에서 모금한 후원금에 연계하여 지원하는데 이를 받으려고 한다면 매년 정해지는 지출한도를 지켜야 한다. 이 모금 한도액은 물가상승분을 감안해 매년 오르는데 내년도 매칭펀드를 받아들이는 후보는 대선후보 공식선출 이전에 4천4백만달러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부시는 이 매칭펀드 한도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함으로써 쓸 수 있는 금액이 무한대다. 부시 진영은 1억 7천만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금액은 그가 매칭펀드를 거부해 당내경선에서 혹독한 반대에 부딪쳤던 지난 2000년 때보다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액수다. 이 금액은 또한 지난 2002년때 백악관이 예비선거와 본선거때 지출한 총 액수와 맞먹는다.

***상당량의 모금액은 의회 장악에 사용할 듯**

지난 17일 시작된 2주간의 순회모금기간 동안 부시진영은 2천만 달러 이상을 모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시는 27일에 샌프란시스코와 로스 엔젤레스에서 후원회를 열었으며 내달 1일에는 마이애미와 탬파에서 기금모금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상황을 봐선 내달 1일까지 3천만 달러 이상을 모금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예상했다.

하지만 부시는 대선기간동안에는 연방보조금을 받아들일 계획이기 때문에 그는 지금 모금한 금액을 내년 9월 공화당 전당대회까지만 쓸 수 있다. 본선거의 비용을 국고에서 보조받는 연방보조금을 지원받으려 한다면 본 선거 기간동안엔 2천만 달러의 지출한도를 지켜야 한다.

지난 대선때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선거운동을 담당했던 토니 코엘료는 “부시진영이 이 어마어마한 액수를 모두 자신의 선거운동만을 위해서 쓰기에는 많다”며 "상당량의 모금액을 연방의회와 지방의회 내에서 공화당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부시진영이 원하는 것은 부시의 재선뿐만 아니라 공화당이 남은 기간동안 다수당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비선거에서의 매칭펀드를 거부하고 본선에서의 연방보조금은 인정하는 부시의 선거전략이 계속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본선에서 의외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설 경우 본선거 역시 연방보조금을 포기하고 '돈 선거'를 치르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상최대 규모의 '돈'으로 대통령 재선을 꿈꾸는 부시의 야심이 이뤄질 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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