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개혁파 6명 탈당, 재야와 신당 추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개혁파 6명 탈당, 재야와 신당 추진

재야 "북핵위기 방치해선 안돼. 범민주세력 결집"

한나라당내 개혁파 의원 6명은 29일 밤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르면 내주초 집단 탈당키로 했다.

이 모임에는 이부영, 이우재, 김홍신,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의원 등 6명이 참석했으며 당초 탈당 행렬에 동참키로 했던 서상섭 의원은 모임에 불참하며 당 잔류를 선언했다. 이부영 의원은 이날 모임에 앞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만나 탈당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재야원로인 함세웅 신부와 박형규 목사 등이 주축이 되고 민주당 김근태, 이창복 의원 등이 함께 논의중인 '범민주 신당'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김부겸, "민주당 신주류도 탈당하라"**

김부겸 의원은 모임후 "오늘 모임에서 너무 빠르지도 않고 늦지도 않는 시점에 탈당키로 했다"며 "한나라당에도 누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탈당 시점을 정하되 시기는 내주초 정도가 될 것이며 늦어도 7월 초순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7월2일로 잡혔던 탈당 일정을 늦춘 것과 관련, "함세웅 신부나 박형규 목사 등이 중심이 된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범을 기대하는 재야 원로들이 있는 만큼 그런 움직임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혀 재야인사들과 신당을 만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르면 내주초에 탈당을 하되 늦어도 10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말주초인 8~9일께 탈당이 결행될 것임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과 별개로 신당을 추진해 갈 것이며, 민주당 신주류에 대해서도 지역구도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과감하게 박차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탈당파의 리더격인 이부영 의원은 지난주말 일본에서 김근태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물밑에서 김근태 의원등 민주당 중도파 및 신주류와 대화중임을 나타냈다.

***내년 4월총선이전 각 정파 결집 예상돼**

이에 따라 앞으로 신당 논의는 민주당내 갈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개혁신당 및 통합신당 외에 `범개혁신당추진 준비위원회'에다가 `범민주 신당'까지 합류, 4가지 형태의 신당 논의가 동시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각 정파의 신당 논의에 정통한 이철 전의원은 30일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장기적으로는 4개 논의가 하나로 합쳐질 것이나 그 시기는 상당한 뒤가 것"이라고 말해, 내년 4월 총선전까지는 이들 4개 정파가 따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나라당 탈당파의 한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일단 김원웅-유시민 의원의 개혁국민정당과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둔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유 의원의 뚜렷한 친노(親盧)성향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전언이다. 현재의 낮은 노무현 대통령 지지도와 한나라당의 '영남보수당'화 모두를 경계해야 차기 총선에서 약진을 꿈꿀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들이 합류하고자 하는 함세웅신부, 박형규목사가 지난 87년 양김 후보단일화 논쟁때 끝까지 범민주세력 결집 차원에서 양김씨의 '후보단일화'를 주장했던 인사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범민주정파의 결집을 추진할 게 확실하다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특히 재야인사들은 작금의 상황이 북핵위기로 민족생존이 위태로운 절대위기 국면이라는 점때문에 신당창당 논의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북핵위기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범민주세력 결집을 앞당기기 위한 작업이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말해 정계 지각변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