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이 민·군협력을 통한 항공정비산업(MRO) 육성으로 청주형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싱가포르 항공정비산업 현장 방문을 토대로 청주를 거점으로 하는 민·군융합 항공정비산업 육성 비전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2017년 8조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싱가포르 항공정비산업은 세계항공정비시장의 10%, 아태지역의 25%를 차지하며 해마다 8%씩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이 싱가포르보다 시장규모와 역량이 크며 그 중심지는 청주”라고 밝혔다.
이어 “청주국제공항과 에어로폴리스 단지, F-35 모기지, 에어로K 운항 준비 등 청주의 민·군MRO 적합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MRO가 활성화되면 3000~5000명의 정비인력과 지원 및 부수인력을 포함해 1만 명의 청주형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항공정비산업을 발전시키지 못한 것은 중앙정치가 실종된 탓”이라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항공정비산업 육성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제시한 것은 군 정비요소의 민간 개방으로 인한 민·관·군 거버넌스 참여자 모두가 이익을 보는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국가차원의 산업화 전략이 나와야하며 충북도와 청주시 등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전략에 맞춰 이를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오는 7월1일 국회에서 ‘군 MRO의 민·군융합 촉진을 통한 혁신성장 방안 토론회’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항공정비산업 전력화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청주에서 2차 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충북도는 청주에어로폴리스 단지에 MRO사업을 추진하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충북도가 그동안의 패배주의를 버리고 ‘MRO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기 제안한다. 그동안 중앙정부를 움직이는데 도의 힘이 부족했다면 앞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돕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최근 지역정치권의 청주공항활성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앞으로 필요한 것은 MRO의 산업화다. 산업화 전략 없는 서비스 위주의 시설 확대는 액세서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김 의원의 싱가포르 방문길에는 항공엑스포를 주최하는 등 개항초기 청주공항 활성화에 힘을 쏟았던 나기정 전 청주시장이 동행했다.
방문단은 싱가포르 항공정비 매출액 1, 2위인 STA(Singapore Technologies Aerospace), SIAEC(Singapore Airlines Engineering Company)를 비롯해 세계 2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P&W(Pratt&Whitney)를 둘러보고 항공산업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정부기관인 과학기술청(A*STAR, Agency for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을 방문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