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에 위치한 영주댐에 대한 댐의 안전성 의혹이 확산되자 수자원공사는 지난 3일 지역 언론의 입회하에 ‘전문가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결국 특별점검은 무산됐다.
이유는 내성천보존회가 “영주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의 성급하고 일방적인 진행이다”며 참여를 거부했고 점검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가 빠진 특별점검은 의미가 없다”며 점검을 포기해 결국 수자원공사의 체면만 구겼다.
지난 27일과 28일 프레시안이 제기한 영주댐의 심각한 안전성 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되며,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이 대응카드로 꺼낸 특별점검 실시가 무산되자 “셀프진단의 성급한 추진이 오히려 더 화를 키웠다”는 일부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내성천보존회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중하고 면밀한 정밀진단의 필요와 문제의 당사자인 수자원공사의 배제, 책임 있는 정부기관이 주도, 특정세력의 개입을 배제하기 위해서 외국의 전문가를 초빙하는 방안도 검토해야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 “이번 특별점검은 수자원공사의 셀프점검에 불과하며 오히려 본질을 왜곡하거나 증거인멸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는 주장을 펼쳐 당시 수자원공사와 점검을 위한 의견조율에도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내성천보존회 황선종 국장은 오는 10일 오후 1시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여러 환경단체와 합동으로 기자회견 및 설명회를 가지며 수자원공사에 대한 규탄대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여러 사안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며 내부 검토가 마무리되면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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