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전면 파업'...부산 67개소 점거

임단협 결렬로 4일부터 파업 돌입, 일부 공사현장은 사실상 중단

양대 노총 소속 전국 타워크레인 노동자가 동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부산에서도 노동자들이 67개소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역 공사현장 25곳에 설치된 102개의 타워크레인 가운데 67개소에서 점거 농성이 벌어지고 있다고 4일 밝혔다.

▲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 ⓒ전국건설노조

농성이 진행되는 타워크레인은 강서구가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북구 11곳, 연제·남구 8곳, 부산진구·기장군 6곳, 서구 3곳 등이다.

남구의 경우 광안2동 광안자이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설치된 4개 타워크레인 모두 점거되면서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측은 지난 3월부터 사측인 한국타워크레인협조합과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했으나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교섭이 결렬되면서 전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노조는 임금 7% 인상과 법정 공휴일 보장, 복지수당 지급, 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