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일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인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을 관람했다며 수행원에 김 제1부부장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월 11~12일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 이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개막공연에 참석한 것이 53일 만의 공개 활동이다.
김 제1부부장의 잠행이 계속되자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인사들과 함께 일정한 처벌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다른 인사들과는 달리 그가 김 위원장의 혈연이기 때문에 근신 정도의 처분을 받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런데 이날 공연에서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의 바로 옆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김 제1부부장이 막후에서 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석상에서도 이전보다 위상이 더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숙청설이 있었던 김영철 부위원장은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 당선 군부대들의 공연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공연에서도 공식 수행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공연 이후 관계자들은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연이 끝난 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창조성원들을 부르시어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시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회주의 문화건설에서 문학예술 부문의 창작가, 예술인들이 맡고 있는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우리 당의 혁명적인 문예정책을 정확히 집행 관철해 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