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광고만을 죽이는 킬러가 광주에 등장했다.
시내 길가에 흐트러진 고금리 대출 및 게임도박, 성매매 전단지가 주요 타킷이다. 이들은 걸리기만 하면 어떻게든 ‘죽이기’ 위해 광주광역시가 앞서 나서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허가받지 않은 아파트 분양광고, 사행성 광고, 인도에 설치된 허가받지 않은 에어라이트 광고물 등에 대해서도 ‘킬러’를 동원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고금리 대부업, 성매매 알선 전단지 및 현수막 등 불법 광고물에 적힌 전화에 자동 경고전화를 지속적으로 발신하는 ‘광고 킬러’를 운영키로 했다.
이 ‘광고 킬러’는 불법 광고물에 적힌 전화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해 3초~1시간 주기로 전화를 걸어 안내·경고멘트를 지속적으로 발신하는 시스템이다.
대포폰 사용이 많은 불법 광고물 전화의 경우 신고부터 사용정지까지 2주 가량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지속적인 경고전화를 걸어 쉽게 전화이용을 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스템이 운영되면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에게 통화중 전화가 되어 쉽게 걸 수 없고 불법광고업자도 계속 벨이 울리게 되어 귀찮게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5개 자치구와 시스템을 연계 구축해 옥외광고물법 위반 및 과태료에 대한 내용을 사전 안내하고,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에는 강력한 행정처분 등 불법광고물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배윤식 시 건축주택과장은 “기존 불법 광고물 정비 및 단속 위주의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불법 광고 수요를 차단하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불법 광고물로 인한 시민 생활 불편을 줄이고 보다 쾌적한 도시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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