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측에 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성 설명"

美 국방장관 대행 만나 "대화를 통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이산가족 상봉 및 대북 식량 지원 등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를 위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 및 공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접견에서 문 대통령과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비핵화 목표 달성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대북제재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대북 인도적 지원이 문제를 푸는 하나의 해법이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한미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믿음을 갖고 있으며, 튼튼한 한미연합 방위태세의 유지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 공간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섀너핸 대행은 문 대통령 접견에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가진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북한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규범을 준수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는 북한이 생산적인 외교적 교섭 활동을 벌임으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려를 해소해 줄 것에 대해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