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대우조선해양 진입을 시도했던 현대중공업 실사단이 출입문 봉쇄로 맞선 노조의 저항으로 실사 첫날 계획을 포기했다.
현대중공업 실사단장을 맡아 대우조선을 찾은 강영 전무는 “대화하기 위해 왔는데 안타깝다” 고 말했다. 노조는 “매각을 철회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 며 강경한 입장이다.
현대중 실사단은 “오늘은 돌아가지만 향후 일정은 현상을 검토 후 결정하겠다. 내일이든 언제든 다시 실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 집행부는 몸에 쇠사슬을 묶은채 회사 정문에 인간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실사를 저지한다는 각오다.
대우조선해양의 출입문은 모두 5곳이다. 다른 문으로 진입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실사(도둑질하러 온 것이 아니라)는 정문을 통과해 이루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김수야 산업은행 조선업 정상화 지원단장이 노조 측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현대 재벌, 재벌 3세 승계를 위한 재벌특혜 밀실매각에 대해 노조는 지속적으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실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 바로 돌아가시면 된다. 더 이상 여기는 들어올 수 없다” 고 대화를 거부했다.
대우조선 노조와 회사 정문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거제시민대책위는 끝까지 현대중의 대우조선 실사를 막아내겠다고 밝혀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사를 위해 대우조선 정문을 차량편으로 진입하려던 실사단과 노조의 충돌을 막기위해 10개 중대 500여명의 경찰병력이 대기했다.
현대중 실사단은 이날 오전 9시20분과 오후 1시 두차례 차량편으로 대우조선 진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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