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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 광주수영대회 중국 생수 40만병 사용 요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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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 광주수영대회 중국 생수 40만병 사용 요구 ‘파문’

대회 코앞인데 부족분 90만병 공급도 난항…광주시·조직위 ‘당혹’

국제수영연맹(FINA)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후원을 받은 중국 생수를 사용하라고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수질 좋은 국산 생수를 두고 굳이 중국 생수를 마셔야 하는 것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FINA가 제공하겠다는 생수의 양도 예상 소요량을 크게 밑돌아 광주시와 조직위원회가 해명 보도자료를 내놓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관련 보도에 따르면 FINA는 중국 최대 생수 업체 농푸와 후원 계약을 맺고 이번 수영대회에 농푸에서 생산한 생수 40만병(500㎖ 기준)을 경기장 공식 식수로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40만병 분량의 생수는 수입 절차를 마치고 수질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광주시와 조직위는 수요조사에 따른 생수 예상 소요량이 130만병이라며 부족분 90만병은 국산을 쓰겠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FINA는 중국 생수를 공식 식수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FINA마케팅 규정에 의거하면 조직위는 FINA 파트너가 제공하는 현물을 대회 장소에 공급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광주시와 조직위의 요청을 FINA가 받아들일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로고ⓒ조직위

만일 FINA가 중국 농푸사의 생수를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 현재 국내엔 농푸사 생수가 시판되지 않고 있는데다 검역․ 수질 검사 등 물을 들여오는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대회 40여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식수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수영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중국에서 물을 들여오는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국산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FINA에 이런 상황을 알리고 국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수와 같은 중요한 공급 품목이 대회가 임박한 시점에서 FINA와 엇박자를 내고 부족분 채우는 일마저 난항을 겪는 상황이 빚어진 것에 대해 광주시와 조직위의 미숙함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조직위는“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모든 마케팅 권리를 보유하며,FINA가 허용한 분야에 한해서 조직위 후원사 유치 가능한 구조“라고 밝히며 ”자동차, 생수 등은 FINA의 카테고리로, FINA가 후원사를 유치하지 못한 자동차에 대해서만 특별히 조직위에 후원사 유치를 허용해주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직위는 FINA가 지정해준 분야 이외에 현재 국내 후원사 16개사를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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