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로 인해 처형당했다는 보도와 관련, 당시 그의 협상 상대였던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이하 현지 시각) CNN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비건 특별대표가 김혁철 특별대표에 대한 처형 소식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관계자들 사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북한 측 협상팀 상황에 대한 의구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비건 특별대표의 이러한 반응은 백악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대응을 떠올리게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31일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김혁철 특별대표의 상황과 관련해 "정보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폼페이오 장관 역시 이날 같은 질문에 "보도를 봤다. 사실 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혁철 특별대표의 처형과 관련, 북한의 대미 협상팀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에 우리(북미)가 심각한 논의를 할 때 나의 상대는 다른 사람일 것 같지만 확실하게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북미 간 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상대방은 현재까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었다.
한편 지난 31일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과 아시아의 당국자, 외교관들은 해당 기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하거나, 신중함을 표했고, 심지어 노골적으로 회의적인 반응(even outright skepticism)을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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