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미군이 소유하고 있는 55보급창을 시민들에게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군 55보급창 반환 범시민운동본부는 29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55보급창을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군이 점유하고 있는 55보급창은 동구 범일동, 도심과 북항을 잇는 요지에 자리하고 있다"며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 미군이 북항 8부두로 들어온 군수물자를 보관하기 위해 설치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0년대 지방자치가 부활하는 시점과 더불어 55보급창의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기 시작했음에도 55보급창은 여전히 미군이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55보급창 인접지역에는 북항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고 문현금융단지, 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역 등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곳들과 도심재생지역 매축지마을이 있다"며 "인접지역의 전면적인 환경변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 개발하지 않는다면 북항과 도심의 연결은 반쪽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2030년에 완료 예정인 북항재개발과 연계해 주변 지역이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 시급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2030 등록엑스포를 북항 일원에 개최장소로 추진 중인 만큼 55보급창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반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부처는 물론이고 청와대, 총리실 등은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미국과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무엇보다 부산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 55보급창 반환을 위해 앞장서고 부산시는 시민들의 뜻을 결집해 원활한 반환이 이뤄지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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