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금속노조 "연기금, 현대重 제안 반대하시라"

"국민연금은 노동자 노동이 하루하루 쌓여 만든 공적 자산이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 공적연기금은 현대중공업의 분할에 단호하게 반대해야 합니다."

경남 금속노동조합은 29일 국민연금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 그리고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기금은 현대중공업의 제안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이같이 촉구했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경남 국민연금공단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프레시안(조민규)

이들은 "국민연금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이 나라 노동자의 노동이 하루하루 쌓여 만든 공적 자산이다"고 하면서 "국민연금 661만 주와 사학연금 13만 주, 공무원연금 8만 주는 현대중공업 지분의 10%이다"고 강조했다.

즉 대주주로서 공적연기금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국민연금은 특정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보편적인 복지와 노후를 위한 사회보험이다"며 "현대중공업 재벌이 주주총회를 열고 멀쩡한 회사를 쪼개고 알맹이는 모두 챙겨 서울로 올라가려 한다"고 핏대를 세웠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연금은 이윤과 이익이 아니라 민주·평등·공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태어났다"면서 "현대중공업은 이윤과 이익을 위해 조선소를 하청생산기지로 만들려 한다. 지난 반세기 노동자의 피로 쌓아올린 성과를 하루아침에 무너트리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바 회사의 구성원과 가족, 지역주민, 하청업체 모두의 생존을 외면하고 총수일가의 이익만 챙기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은 공적연금으로서 공공기관이 그 유지와 운용의 책임을 진다"고 설명하면서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가입자들인 공무원노조, 대학노조, 보건의료노조, 전교조가 현대중공업 주주총회의 법인 분할을 저지하겠다는 금속노조의 주장에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미 3개 공적 연금의 유지와 운용을 담당하는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사학연금지부, 공무원연금공단 노조가 반대의결권 행사를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공적연기금은 국민의 이익과 공공성을 지키는 것을 그 무엇보다도 우선적인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