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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족 “제2의 고향 충북에서 행복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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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족 “제2의 고향 충북에서 행복하게 살아요”

바르게살기운동 충북협의회, 12년째 ‘베트남 친정부모 초청’ 행사

▲바르게살기운동 충북협의회가 28일 청주시의 한 식당에서 ‘베트남 친정부모 초청’ 행사를 가졌다 ⓒ프레시안(김종혁)

“제2의 고향 충북에서 사는 베트남 신부들의 친정 부모들은 안심해도 될듯합니다.”

28일 충북 청주시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베트남 친정부모 초청’ 저녁식사 자리에서 베트남여성연맹 여성발전국 투이씨엔 부국장이 베트남 다문화 가정의 삶을 확인하고 친정부모들에게 한 말이다.

바르게살기운동 충북협의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베트남에서 충북지역으로 시집와 가정을 이루고 사는 신부들과 그들의 친정부모를 초청해 따뜻한 만남을 이뤄주는 자리다.

‘베트남 친정부모 초정’ 행사는 충북협의회 손용섭 사무처장이 지난 2008년 처음 시작한 이후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손 사무처장은 “12년 전 김치 담그기 행사에서 베트남 신부를 만났는데 ‘시집 온지 4년이나 됐는데 엄마 얼굴을 한 번도 못 봤다’며 울고 있어서 부모님을 데려와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 친정부모 초청행사는 그렇게 시작됐다”며 회상했다.

이어 “당시 약속을 해 놓고 여행사와 방송국 등을 찾아 다녔지만 다들 ‘어렵다. 포기해라’는 말만 해 많이 힘들었다. 그러다가 베트남 대사에게 장문의 편지를 쓰게 됐고 그때 대사의 도움으로 비로소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자체자금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행사를 진행했고 몇 년 전부터 충북도에서 지원하면서 행사가 내실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친정부모와 저녁식사를 하는 가족들 모습 ⓒ프레시안(김종혁)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여성연맹 여성발전국 부국장과 직원들이 참여했고 베트남 국영TV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박중겸 충북협의회장 등 행사 관계자와 인터뷰도 진행됐다.

박중겸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증진과 가족의 유대감을 키우고 친정부모를 안심시키는 행사다”며 “(친정 부모들에게)우리나라의 발전상과 손자들을 보면서 즐겁고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환영했다.

이시종 도지사는 “베트남에서 귀한 걸음 하신 친정가족 여러분을 뵙게 돼서 고맙고 감사하다”며 “사위동네에 오신 친정부모 여러분, 편안하고 기분 좋은 여행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신부들이 충북에 시집와서 아이들을 많이 낳아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베트남과 한국, 충북도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투이씨엔 부국장은 “이 자리에 처음 참석했는데 베트남 가족들이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봤다. 충북도와 바르게살기협의회에 감사드리며 많은 정책과 지원을 확인했다. 앞으로 베트남 정부와 여성연맹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손 사무처장은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됐으면 좋겠다. 베트남을 넘어 필리핀 등 다른 다문화 국가의 친정부모도 초청하고 싶다. 어렵고 힘들지만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입국한 베트남 친정 부모들은 내일부터 충주호 유람선과 청풍호 케이블카 탑승, 청남대 등을 관광하고 이후 가족들의 집에서 머물다가 다음달 6일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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