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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옥 인사수석 교체…후임에 '부산' 동지 김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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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옥 인사수석 교체…후임에 '부산' 동지 김외숙

조현옥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인사로 심려 끼친 점 유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을 교체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조 수석에 대한 교체는 연이은 인사 실패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 현 법제처장을, 신임 국세청장에 김현준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신임 법제처장에 김형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각각 발탁했다고 물러나는 조현옥 수석이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직접 발표했다.

김외숙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은 1967년생으로 경북 포항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거쳐 미국 버지니아대 법학과 석사를 마쳤다. 이후 사시 31회 (사법연수원 21기)로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 등을 역임한 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법제처장으로 일해왔다.

▲왼쪽부터 김현준 신임 국세청장, 김외숙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 김형연 신임 법제처장. ⓒ청와대

김현준 신임 국세청장 지명자는 1968년생으로 경기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세청 조사국장,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뒤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일해왔다.

김형연 신임 법제처장은 1966년생으로 인천고를 나와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사시 39회 (사법연수원 29기)로 서울고등법원 판사,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부장판사,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747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조 수석은 후임자를 직접 발표하는 형식을 취해 불명예 퇴진이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밝힌 셈이 됐다. 그러나 조각 때부터 낙마자가 이어진 데다 최근 이미선 헌법재판관 발탁까지 인사 실패 논란이 나올 때마다 조현옥 수석은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책임론에 시달렸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김외숙 인사수석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수석은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그동안 기자 여러분과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는 인사가 있어 심려 끼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면서 "신임 수석께서 여러분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며 퇴임 소감을 밝혔다. 조 전 수석은 브리핑이 끝난 후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당분간 좀 쉬겠다", "내일부턴 전화 잘 받겠다"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현옥 수석과 함께 야당이 경질을 요구하는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남은 기간 동안이 추후(교체 시점)가 될 수 있는 것이고 확정되지 않고 논의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로 임명된 김외숙 인사수석은 "인사 업무가 얼마나 중요하고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알고 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활동을 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온 김 수석은 문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지난 1992년 '노동변호사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세운 법률사무소의 후신인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 문재인 변호사에 대해 "내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부산에 와서 변호사를 시작하게 된 건 순전히 문 변호사 때문이었다"면서 "돈 받고 남의 일을 해주는 변호사지만 그렇게 신뢰와 의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를 통해 봤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수석이 청와대로 자리를 이동해 자리가 빈 법제처장에 김형연 전 법무비서관을 발탁함으로써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불과 11일 전인 지난 17일 청와대 법무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난 그를 차관급인 법제처장에 승진 발탁한 배경은 사법 개혁 의지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다.

판사 출신으로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와 대립각을 그어온 김 법제처장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2017년 법무비서관으로 임명할 당시에도 "사법개혁에 남다른 의지를 갖고 있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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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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