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폭염특보 횟수 매년 증가...발생시기도 빨라져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해 취약계층 집중관리 등 여름철 폭염종합대책 수립

울산지역에 발령되는 폭염 특보 일수가 매년 증가하고 폭염 발생 시기도 당겨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울산 폭염발생 현황을 보면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되는 폭염 특보는 2016년 24일, 2017년 26일, 지난해는 39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폭염발생 시기도 매년 빨라져 2017년 5월 30일, 2018년 6월 24일, 올해는 5월 23일로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

▲ 울산 일산해수욕장 여름 인파. ⓒ울산시

이에 따라 울산시는 폭염 TF팀 구성과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포함한 단계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폭염대책 기간 중 폭염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민의 피해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울산시는 폭염 취약계층의 집중관리를 위해 무더위쉼터를 확대해 지난해 대비 49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총 623곳을 운영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집중 관리를 위한 재난도우미도 운영한다.

또한 지역 곳곳에 폭염 저감시설 설치를 확대해 그늘막 80곳, 쿨루프 75곳, 쿨링포그 1곳을 설치하는 등 시민의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여름나기 환경을 조성한다.

이 밖에도 열섬효과를 줄이기 위해 중심도로 물 뿌리기, 폭염에 대비한 가축재해보험 가입, 폭염 시민 행동요령 홍보 등을 실시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한다.

울산시 김윤일 시민안전실장은 "폭염이 지난해 9월 자연재난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맞는 여름인 만큼 폭염 대책을 새롭게 정비하고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예방사업을 추진한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비해 시민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