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애인 유형 첫번째는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는 식의 '찌질마초형 애인'이 꼽혔다.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인권정보지원센터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전북도립미술관 인근에서 펼쳐진 완주프러포즈축제에 참여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데이트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센터는 축제에 참여한 지역민 665명을 대상으로 연인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데이트폭력 의심사례를 알리고 꼴불견 애인 유형에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찌질마초형 애인'이 29.6%(197명)로 1위를 차지했고, '나만 바라봐'라는 식의 '감시형 애인'이 15.9%(106명)로 2위로 나타났다.
세 번째 꼴불견 애인으로는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간직하고 싶다'며 상대의 동의 없이 사진을 찍는 등 '파파라치 애인(13.8%)'이 차지했으며, 살 좀 빼라거나 안경을 바꿔 보라는 식으로 외모를 지적하는 '심사위원형 애인(12.3%)'이 4위에 올랐다.
'참을 수 없다'는 식의 '짐승형 애인(11.4%)'과 '내가 다 책임지겠다'라는 식의 '막가파형 애인(9.6%)'과, 다른 사람들이 애인을 바라보는 것조차 싫어하고 복장까지 단속하는 '선도부장형 애인(7.2%)' 등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유형으로 지적됐다.
센터 관계자는 "사소한 폭력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데이트 중에 언어적, 정신적, 성적, 신체적 폭력을 가하거나 무시하고 과도하게 관여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라며 "최근 데이트폭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트 폭력은 분명한 범죄임을 인지하고 폭력에 대한 민감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싫으면 싫다고 분명하게 표현하고, 사건일지나 동영상, 문자, 메일, 진단서, 상담기록 등 폭력의 흔적을 남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복지원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을 겪고 있다면 폭력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폭력의 흔적을 남기며,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라"라며 "특히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상담원, 경찰 등 주변 사람에게 데이트 폭력을 알리고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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