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트럼프, 북한 미사일은 "작은 무기들…신경 안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트럼프, 북한 미사일은 "작은 무기들…신경 안써"

볼턴의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하루만에 북한 달래기 나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자신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을 믿는다고 밝혔다.

26일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북한은 몇몇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며 "이건 나의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거슬리게 했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에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약 3주가 지난 시점에 새삼스레 다시 한 번 언급한 배경에는 전날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25일 일본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미 행정부의 고위 관료가 북한 미사일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을 둘러싼 파장을 고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일부러 이같은 메시지를 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과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김 위원장)가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이라고 했을 때 나는 웃었다"라며 "아마도 이건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나와 했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북한에 비핵화 협상 궤도에서 이탈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보이고 있지만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큼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트위터 메시지 역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 김 위원장에게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계속 대화의 끈을 이어가려는 기조가 재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볼턴 보좌관의 미국 정부 내 입지도 줄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강경한 노선을 밀어붙였지만 사실상 실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잃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또 미국이 중동에 12만 명 병력을 파견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이에 대해 부인하는 메시지를 밝힌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무리하게 강경책을 밀어붙이는 볼턴 보좌관을 제어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