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청사 건물이 새롭게 야간경관 디자인을 선보여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작은 볼거리로 등장했다.
하지만 ‘빛의 도시’를 자랑하는 광주시는 말만 ‘빛’을 내세울 뿐 정작 도시 전체에 대한 문화도시로서의 빛에 대한 디자인이 준비되지 않아 문제라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빛의 광주에 그다지 볼만한 ‘빛거리’가 없던 차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청사 야간경관을 무지개색으로 디자인해 다소나마 체면을 살렸다.
시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청사 야간경관을 새롭게 단장, 지난 15일부터 선보였다.
이번 야간경관은 항해하는 선박 형상에 7가지 무지개색으로 연출했고, 청사 옥상에는 ‘평화의 물결’이라는 수영대회 슬로건에 맞춰 영산강의 흐름을 발광다이오드(LED)조명으로 표현했다.
시 청사 조명은 2010년 광주세계광(光)엑스포를 끝으로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필수적인 조명을 제외하고 장기간 점등되지 않았다.
다만 광주천 다리 36개 가운데 28개가 경관조명이 돼 있었으나 에너지 문제로 활용하지 않던 것을 지난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9개를 전면 보수해 불을 밝힌 바 있다.
시는 불은 들어오나 경관조명의 효과가 미흡한 나머지 19곳에 대해 올해 전면 보수키로 하고 실시설계를 마쳤다.
이마저도 수영대회 이전까지는 완료가 어렵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어서 그만큼 준비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 공공시설에 대한 경관조명 디자인은 광산구 쌍암공원이 운영되고 서구 풍암호수공원이 6월말에 끝날 예정으로 있다.
하지만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등 시설의 경우 빛의 도시로서 경관조명이 가능한 데도 이에 대한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단과 관광객들에게 빛의 도시 광주의 체면을 구길 것 같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광주시청사 건물이라도 미디어아트 도시로서 빛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5·18광장 주변 빌딩이나 주요 공공청사라도 이같은 빛의 도시다운 LED 활용 내지는 파사드 형식의 다양한 경관을 하루빨리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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