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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현근대 최고 천재 범부(凡父) 김정설 사후 53년만에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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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현근대 최고 천재 범부(凡父) 김정설 사후 53년만에 귀향

범부연구회,'범부 연구의 과제와 전망' 세미나 개최...한국 대문호 김동리의 兄,풍류사상과 국가대통합 강조

▲ 최재목 범부연구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대한민국 현근대사에서 최고 천재로 불리면서 사상가이자 동양철학자인 범부(凡夫) 김정설(金鼎卨.1897~ 1966) 이 사후 53년만에 고향인 경주에 돌아왔다.


범부연구회 주최, 경주 향교(鄕校) 주관 '범부 김정설 연구의 과제와 전망' 주제의 세미나가 23일 오후 1시 30분 경주 향교 명륜당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 세미나가 열린 향교는 경주 최초의 대학인 '계림학숙'이 있었던 곳으로, 범부는 초대 학장이어서 의미가 깊었다.


최재목 범부연구회 회장(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개회사에서 “범부는 경주가 낳은 천재(天才)이고, 경주-신라-화랑-풍류-동방학을 재발견,재천명하신 분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범부는 해방 전에는 독립을 향해 민족적 구심점이 될 문화와 정신을 찾았고,해방 후에는 불안한 신생국으로서 건국의 윤리와 철학을 모색하고 고민했던 분이다"고 했다.

▲ 53년 전 외조부 범부의 영결식을 회고하는 김정근 부산대 명예교수 ⓒ프레시안

범부 외손 김정근 부산대 명예교수는 “1966년12월 범부의 영결식이 열린 조계사에서 제자인 미당 서정주 시인이 조사(弔辭)를 지어와 울면서 읽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며 회고했다.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는 “범부선생은 민족 도덕의 원리로서 최고의 가치를 부여했던 풍류정신(風流精神)을 대한민국의 '국민윤리' 교육의 모태로 세우신 분이다"고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범부는 신라정신의 발견자요, 그 진리를 국가와 국민에게 실현해 보려던 '구도자'와 같은 분이었고, 범부정신으로 비젼 경주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광식 동국대 교수는 '다솔사 안거법회(1939),개요와 성격'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친일' 논란을 빚었던 다솔사 주지 효당 최범술에 대해 "친일 성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제 때 진주 다솔사의 안거법회 의미를 강조하는 동국대 김광식 교수 ⓒ 프레시안

경주 출신인 범부는 1915년에 백산상회(白山商會)의 장학생으로 일본 도요대학(東洋大學)에 입학하여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1934년 최범술(崔凡述)의 주선으로 다솔사(多率寺)에서 일본 천태종의 승려와 교수 40여 명에게 청담파(淸談派)의 현리사상(玄理思想)을 강의했다.


1941년에는 다솔사에서 '해인사사건'으로 검거되어 1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 1948년에는 서울에서 경세학회(經世學會)를 조직하여 건국이념에 대한 연구 및 강좌를 하는 한편, 첫 저서인 '화랑외사(花郎外史)'를 저술했다.


1950년의 제2대 국회의원선거 때 부산 동래에 출마, 당선되었고, 1955년 계림대학장(鷄林大學長), 1958년 건국대학교에 동방사상연구소를 설립하여 역학과 오행사상을 3년 동안 강의했다.


5·16 후 부산에 머물다가 1963년에 5월동지회 부회장이 되었다. 정치보다는 한학과 동양철학에 더 힘을 기울였던 학자이며, 저서로는 유작을 모은 '풍류정신(風流精神)'과 '건국정치의 이념' 등이 있다. 범부는 서울 수유리 묘역에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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