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을 "바보 노무현"이라고 호명하며 "기득권 동맹과 온 몸으로 부딪히며 '실실용주의적 진보'의 길을 열어나간 열혈남아였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를 잊지 않는 한, 그는 살아 있다"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조 수석은 또 "권력기관 개혁,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시장 존중과 복지 강화, 남북 평화와 공영 등은 그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이루고자 했던 과제였다"면서 "우리가 이 과제를 계속 추진하는 한, 그는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거 10주기를 맞이하여, 뜨거웠던 사람, 소탈했던 사람, 매력적인 사람이었던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재차 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정부 당시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서거 10주기 슬로건은 '새로운 노무현'"이라면서 "추모와 애도를 넘어 가치와 철학을 더욱 중점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서거 10주기 하루 전날 공개된 노 전 대통령의 자필 메모를 알리며 "노무현 대통령님의 메모에는 현실의 비판과 비난을 극복하고자 고민하고 고뇌하시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노무현 정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으로 한미FTA 협상을 이끌었던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기제사 드리러 봉하마을 가는 길"이라고 알린 뒤, 봉하마을에 도착해서는 "오랜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사진(을) 찍었다"며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했다.
시민들 역시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소셜미디어에 남기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happy_CDR)는 나태주 시인의 시 '그리움'을 인용하면서 "10년, 그립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그리움이 더 선명한 오늘입니다. '참여하는 시민'으로 잘 살아보겠습니다. 대통령님"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 만나지 말라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 바로 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