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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광주 창작희곡공모전, 대상-정성훈 ‘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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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광주 창작희곡공모전, 대상-정성훈 ‘고스트’

광주 서구문화원 주최, 광주 역사 및 문화자원 콘텐츠 활용 높이려

광주를 무대로 하는 제1회 광주광역시 창작희곡 공모전 당선작이 발표됐다.

광주 서구문화원은 22일 광주에 대한 역사와 문화자원 콘텐츠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광주 서구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개최한 광주 희곡작품 공모전에서 대상에 정성훈의 ‘고스트(부제 : 친구)’를, 우수상에 이강홍의 ‘양동시장 왕씨’를 각각 선정 발표했다.

▲ 제1회 광주고아역시 창작희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성훈씨(왼쪽)와 우수상의 이강홍씨 ⓒ광주 서구문화원

이번 응모 작품은 예심을 거쳐 모두 8편이 작가에 대한 일체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2명의 심사위원에게 작품만 넘겨졌다.

본선 심사 작품은 ‘고스트’, ‘양동시장 왕씨’, ‘경양방죽 다시나기’, ‘무대 접근금지’, ‘스위치’, ‘우리 동네 광녀를 찾습니다’, ‘슬픈 도시의 희망가’, ‘소풍-산동교 다리 밑’ 등이다.

2명의 본선 심사위원은 각각 심사를 한 후 그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경우 한 자리에 모여 합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각각의 심사에도 불구하고 대상과 우수상에 대한 평가 결과가 일치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대현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회장은 “대상인 정성훈의 ‘고스트’는 사건의 연극적인 배치와 무대조형화 그리고 인물간의 갈등이 간결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대사의 묘미 그리고 무대적 상황에서의 전환과정이 깔끔하게 이루어진 상태다. 단지, 미래를 이끄는 극의 시점이 추가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

또 우수상인 이강홍의 ‘양동시장 왕씨’에 대해서는 “대사에 생활이 묻어 있어서 등장인물의 매력을 한결 살린 작품이다. 그러나 캐릭터의 구축에 비해 결론으로 치닫는 사건은 너무 단순해서 갈등부분이 약하다”고 평했다.

김대현 심사위원장은 “본선에 넘어온 응모작품은 대체적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편이다. 다만 희곡은 일반 문학작품과는 다르게 무대에 올려지기 위한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심사를 했다”고 밝혔다.

다른 작품의 경우 ‘경양방죽 다시나기’는 메시지의 혼선이 있어 아쉬웠지만 전문가와 함께 판소리극으로 적합한 것으로, ‘무대 접근금지’는 5월의 광주를 연상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상황이 작가의 의도와 격리되는 느낌을, ‘스위치’는 무등산 치마바위의 전설을 소재로 했으나 장면 전환이 너무 많다는 점에서, ‘우리 동네 광녀를 찾습니다’는 5·18과 세월호 사고 등을 다루었지만 인물간의 갈등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슬픈 도시의 희망가’는 조선시대 기축사화부터 5·18까지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 극의 갈등이 약하다는 점에서, ‘소풍-산동교 다리 밑’은 이야기 구성이 미흡하고 정서적인 결말로 공연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탈락했다.


한편 대상을 수상한 광주의 정성훈씨(46)는 1999년 이후 20년간 국어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여전히 5·18을 왜곡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5·18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광주시민이 겪었던 마음을 전달해주기 위해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정씨는 현재 조선대 부중 교사로 있다.


우수상을 수상한 청주의 이강홍씨(58)는 적든 많든 부모의 유산 때문에 가족간에 분쟁이 발생하는 여러 경우를 목도하면서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의 비뚤어진 가치관에 경종을 울려주고 양동시장이라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삶의 애환과 곡적을 담았다고 했다. 이씨는 2015년 제3회 직지소설문학상과 2018년 제1회 청주연극협회 창작희곡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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