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장서 5월 단체 회장 폭행당해…시민들‘쓴 소리’

“망언·폄훼로 몸살 앓고 할 일 많은 지금, 서로 그럴 때인가?”

사) 5·18 구속부상자회 중앙회장 양희승 외 4인의 임원급 회원이 5월 18일 5·18국립묘지 기념식장에서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민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폭행 피해를 당한 양 회장이 20일 광주지방검찰청에 접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대통령과 함께 기념식장에 입장할 19인에 포함된 초청자 신분으로 행사장에 미리 입장한 상황에서 5·18구속부상자회 혁신위원회 A모씨 등 4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또 “이들에게 강제로 끌려나와 기념식에 참여조차 못했다”며 “기념식에 참석해야 할 업무적 직분을 가진 임원을 강제로 내친 것은 업무방해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에 업무방해 혐의를 추가했다.

▲지난 18일 5·18 기념식장에서 5월 관련 단체 회장이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5.18구속부상자회

이같은 사실을 현장에서 목격한 5월 단체 회원 B씨는 “망언과 폄훼 등 5·18을 둘러싼 현재의 정국이 얼마나 심각하게 꼬여있으며,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진상규명 등 할 일이 태산같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이런 폭력사태가 빚어졌다는 것은 정말 낮 뜨거울 일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뒤늦게 이런 사실을 접한 시민사회단체 임원 C씨는 “도대체 ‘뭣이 중한지를 모르는’ 철없는 사람들이며, 5·18 폄훼 세력들에게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됐다”고 개탄했다.

한편 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양희승 중앙회장 외 3인은 현재 광주 소재 모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