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의 식수원인 구천댐 상류 하천에 서식하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환경단체는 수자원공사가 운영 중인 정수장의 최종 방류구에서 흘러나온 오염물질을 물고기 폐사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지난 11일 구천댐 상류지역에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확인에 나섰으며 이날 수자원공사의 정수장 최종 방류구 지점 배합골천에서부터 악취를 동반한 검은 거품물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구천댐 물을 물고기 폐사가 일어난 구천댐 상류 삼거동 정수장으로 끌어올려 약품처리하고 정수한 물은 먹는 식수로, 남은 물은 다시 방류구를 통해 구천댐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환경련은 “정수장이 댐 상류에 있다 보니 원수를 정수처리하고 남은 물은 다시 댐으로 보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거제시와 수자원공사는 시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맑은 하천을 유지하기 위해 오염원을 철저히 조사, 규명하고 협의체 구성 등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삼거천~구천천~구천댐 수계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수달이 살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이 하천수계에서만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남방동사리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구천댐은 거제시민 중 6만 여명이 사용하는 식수원이다. 수자원공사는 21일 오후 환경련과의 간담회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정수장 인근 주민들은 십여 년 전부터 정수장 최종 방류구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일대의 또 다른 오염원으로는 축사와 마을하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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