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종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우장춘 박사의 서거 60주기 추모제가 20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혁신도시, 완주군 이서면)에서 개최됐다.
우장춘 박사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초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1950년대 한국의 농업 부흥을 위해 일생을 바쳤으며, 우리나라 원예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1898년 일본에서 태어나 육종 연구에 몰두하던 우 박사는 1950년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귀국해 1959년까지 한국농업과학연구소장, 중앙원예기술원장, 원예시험장장을 지냈다.
대표적인 연구 업적으로는 배추속 식물의 게놈분석을 시도해 다른 종(種) 간의 교배에 성공한 ‘종의 합성’ 논문이 있다.
이는 세계적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다윈의 이론 중 ‘종은 자연도태의 결과로 성립된다’는 설을 보충하는 이론이 됐다.
또한, 수입에 의존하던 배추와 무의 대량 생산 연구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강원도 감자 개량, 제주도 환경에 알맞은 감귤 재배 등 채소 종자 자급과 식량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서거일에 앞서 기관 개원 기념일에 맞춰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황정환 원장은 "우장춘 박사는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농업 육종의 역사를 새로 세운 분이다. 그가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원예 연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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