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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군차 '보성차ㆍ하동차 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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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군차 '보성차ㆍ하동차 뺨친다'

역사성ㆍ품질 면에서 부가가치 뛰어나 우리나라 차 시배지 입지 다져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동 전통 야생차'가 있다면, '김해 장군차'는 2000년의 역사를 소로시 간직하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올해 햇 장군차 생산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수확을 시작한 장군차는 김해장군차영농조합 제다시설에서 제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된다.
▲김해시 대동면 주동리 장군차 밭에서 햇차 따기가 한창이다. ⓒ김해시
김해 대표 가야문화유산 중 하나인 '장군차'는 48년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가락국 시조 수로왕에게 시집오면서 예물로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다른 여러 사료에서도 그 자취를 찾을 수 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를 보면 신라 30대 법민왕이 신유년(661년)에 가락왕묘에 제향을 올리도록 조칙을 내렸을 때 제물로 차를 올렸다는 기록이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불우조는 김해 금강사에 차나무가 있는데 충렬왕이 가마를 멈추고 장군(將軍)이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전한다.

또 조선불교통사는 ‘김해 백월산의 죽로차는 수로왕비 허씨가 인도에서 가지고온 차 씨앗’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들이 역사학계의 인정을 받는다면 장군차는 우리나라에 차가 전래된 시기면에서 가장 빠르다.

'장군차'는 이 같은 중국 북방이나 일본계통의 일반적인 중엽류 녹차와는 달리 잎이 크고 두꺼운 남방계통 대엽류에 속한다.

잎이 크고 두꺼운 만큼 차의 주요 성분인 카테킨을 비롯해 아미노산, 비타민류, 미네랄 같은 무기성분의 함량이 풍부하다.

들찔레 향기 같은 상큼한 차향과 마시고 난 뒤 입안 그윽하게 느껴지는 달콤한 감칠맛이 특징적으로 소비자들에게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우수성은 국내외 권위 있는 차 품평회 연속 수상이 이럴 입증한 셈이다.

김해시는 이처럼 역사성에서나 품질 면에서 모두 뛰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장군차 산업을 적극 육성해 우리나라 차 최초 전래지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방침이다.

최영균 특산작물팀장은 "가야문화 컨텐츠와 연계해 가야왕도 김해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군락지 조성과 재배지 확대, 차문화 체험시설 건립, 차 생산시설 확충, 기능성 차 개발과 품질 향상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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