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이 학내 갈등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불미스런 사건에 잇따라 휘말리며 위기적 국면을 맞고 있다.
조선대 교수평의회가 지난 17일 홈 게시판 자유토론방에 ‘임시 이사장과 일부 임시이사 퇴진을 위한 교수 서명 운동 결과 및 진정서 제출 보고’라는 제호의 문건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게시된 문건에 따르면 평의회 소속 60.1%의 교수가 임시이사장과 일부 임시이사의 즉각 퇴진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평의회는 “짧은 서명기간 동안 무기명 의사표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수들이 서명에 참여했다”며 임시 이사장 과 일부 임시이사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음을 강조했다.
임시 이사장 및 일부 이사를 겨냥한 이번 퇴진운동은 대학에 만연한 비정상의 중심에 법인 이사회가 있다는 교수평의회의 불만에서 초래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수평의회는 게시판 보고서에서 “파행 운행되어 온 혁신위원회는 당장 해체되어야 하며, 학교장의 학사행정 권한을 침해하고 부당한 인사 개입으로 학교의 혼란과 위기를 가중시킨 임시이사장과 일부 이사는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교수평의회는 “사립학교법 제20조의 2(임원 취임의 승인 취소) 제3항>을 위반한 임시이사장과 일부 이사의 즉각 퇴진 및 조속한 정이사 체제로의 복귀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관련 증빙 자료와 교수님들의 서명부를 첨부하여, 교육부장관님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님에게 제출했다”고 밝혀 이번 퇴진운동을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지난 해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 평가 결과,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한 이후 대학의 재도약을 위해 법인 이사회가 강동완 총장을 해임시키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으면서 출범시킨 혁신위원회가 대형 암초를 만난 셈이다.
이같은 교수사회의 반발에 대해 A교수는“학내 구성원들로부터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자격도 없는 일부 세력들이 대학을 쥐고 흔들려는 탐욕에서 빚어진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는 최근 법인 이사회 사무처가 교무회의의 부결에도 불구하고 산학협력단 소속 직원 18명을 본부 직원으로 특별채용,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