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말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하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방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달 11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워싱턴 정상회담에 이어 두 달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때 빠른 시일 내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다,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잇달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성사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구체적 방한 일정은 G20 정상회의가 내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만큼 정상회의 직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내달 25일 일본을 방문해 나흘간 미일 정상회담을 한다.
백악관 또한 성명을 통해 방한 사실을 알리며 "북한의 최종적으로 검증되고 완전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한미 동맹과 양국 국민간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강조한 반면, 백악관은 최종적으로 검증되고 완전한 비핵화 즉 'FFVD'에 방점을 찍는 등 양측이 시각 차를 드러내면서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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