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올해도 든든한 새 엄마를 갖게 됐다.
15일 시에 따르면 여성단체협의회 회원과 남원시 결혼이주여성 10명은 전날 ‘결혼이민자 하트-맘’ 결연식을 갖고 이국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결혼이주여성들과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은 결연증서를 교환한 뒤 무드등 만들기, 사랑의 편지쓰기, 식사를 하면서 마음으로 이어진 모녀의 정을 나눴다.
남원시 ‘결혼이민자 하트-맘 맺기사업’은 2013년부터 추진돼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결혼이민자 하트-맘 맺기사업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결혼이주여성들이 생소한 언어와 문화 환경으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리 문화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 결혼이민자 하트-맘 맺기사업 사업의 주제는 “리본(re-born)맺기”다.
사업 7주년을 맞아 다시(re) 태어나고(born), 리본으로 단단히 묶겠다는 의미다.
결혼이민자 하트-맘 결연은 지금까지 모두 70쌍.
매해 신규 10쌍을 선발했던 방식과 달리, 올해부터는 기존 참여자에게도 하트-맘 재결연의 기회를 열었다.
이사나 집안 사정 등의 이유로 하트-맘의 인연이 끊긴 이들에게도 다시 결연을 제공하기 위한 것.
이날 결연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채로운 활동도 함께 이어진다.
올해는 남원시여성단체협의회 공연, 캄보디아 전통춤 등으로 구성한 작은 음악회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시립김병종미술관, 지리산 허브밸리 등 관내 새로운 관광지를 알아가는 활동과 멘토에게 한가위 만능 레시피를 전수 받는 기회도 가진다.
멘티 생일 때 축하선물로 격려하는 등 수시 만남도 이어나간다.
노경희 남원시 여성가족과장은 “하트-맘으로 다시 만난 인연, 새롭게 맺은 인연이 모두 오래 유지되어 결혼이주여성이 우리사회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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