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드류 왕자, 안동 하회마을에서 'ROYAL WAY' 걷다.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을 방문하게 해달라”는 요청으로 안동을 방문한 지 20년 만에 영국 앤드류 왕자가 14일 안동 하회마을 찾아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걸었다.

▲충효당에 도착해서 충효당 증손과 인사를 나누는 앤드류왕자 ⓒ박종근 기자

하회마을에 도착해 충효당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장경식 도의회 의장,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과 함께 사랑채를 둘러본 앤드루 왕자는 충효당 종손으로부터 충효당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충효당을 둘러보며 유래를 듣는 앤드류왕자ⓒ박종근 기자

이어 충효당 마당으로 나온 왕자는 여왕 방문 당시 기념 식수한 구상나무와 그 옆에 설치한 ‘The Royal Way’ 표지판을 보며 관계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안동시는 여왕이 다녀간 하회마을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봉정사에 이르는 32km 구간의 길을 ‘Queen's Road(퀸스 로드)’에서 왕가의 길이라는 뜻을 담아 ‘The Royal Way(로열 웨이)’로 이름 지으며 표지판을 설치했다.

▲ 이철우 지사의 설명을 들은 후 '어머니께서 식수한 나무가 참 잘자랐다'고 이야기하는 앤드류 왕자ⓒ박종근 기자

앤드류 왕자는 이어 담연재로 이동해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다모아 합창단’의 합창을 듣고 여왕 방문 당시 차려졌던 생일상이 그대로 재현된 다양하면서도 화려한 상차림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왕자는 영국에서 가지고 온 여왕의 메시지를 대신 낭독한 후 권영세 안동시장에게 전달하고, 여왕과 생일이 같은 참석자 등과 함께 다과를 시음했으며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왕자에게 색색이 물들인 ‘안동한지’를 선물했다.

▲ 권영세안동시장과 이야기 나누며 담연재로 이동중인 앤드류 왕자ⓒ박종근 기자

합창단과도 선물을 교환한 앤드류 왕자는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학록정사로 이동해 오찬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탈놀이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했다.

이후 학록정사를 나와 20주년 기념행사로 준비한 여왕의 포토존과 사진전, 전통혼례 재현 등을 관람하며 하회마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