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두환 씨의 신군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이용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 시민들의 감정을 촉발하기 위해서 고 김대중 대통령을 먼저 구속"한 후 "완벽하게 그 책임(5.18의 책임)을 물어서 나중에 제거를 하겠다는 의도까지 갖고 있었다는 게 그분들의 증언"이라고 말했다.
'그분'들은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였다'에 참석한 김용장 전 미군 정보부대 정보관과 허장환 전 보안사 특명부장을 지칭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명의 전직 군인은 5.18에 계엄군이 개입해 시민을 학살하는 건 전부 신군부가 짠 시나리오였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기자회견의 사회자였다.
박 의원은 라디오에서 두 전직 군인의 말을 인용해 "(신군부가 5.18의 폭력 상황을) 모두 다 의도를 두고, 광주를 폭도의 도시, 폭동의 도시로 만들어서 무력진압을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권력을 잡겠다는 그런 기회에서 움직여진 것"이라며 "초기에는 그들의 의도대로 충돌이라든지, 방화라든지 이런 게 있었는데, 나중에 중간에 가니까 광주시민들이 무기를 회수하고 완전히 평화로운 치안유지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기획자들이 깜짝 놀라서 이걸 더 이상 끌어선 안 되겠다 해서 5월 27일 날 도청을 무력진압하게 된다"는 게 두 명의 증언 핵심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신군부가 '자위권 행사를 위해 시민에게 총격을 했다'는 내용을 반박하는 두 증언자의 증언도 소개했다.
박 의원은 "그분들이 딱 명료하게 구별해 주는 것이 '발포명령이라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발포라는 것은 군이 자기가 위해를 당했을 때 정당방어, 방어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데, 이거는 정확하게 사살명령' 이렇게 표현"했다며 "5월 21일 12시쯤 광주전투비행단에 전두환 당시 보완사령관이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정호용 특전사령관, 그다음에 이재우 505 보안부대장, 또 한 사람과 회의를 한 뒤 1시간 뒤에 그 사격이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도 김용장 씨와 허장환 씨가 지속적으로 증언할 것"이라며 "특조위가 아직 구성조차 되지 않았는데, 특조위 활동에 굉장히 중요한 동력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것(증언)과 병행해서 당 차원에서 저희들이 이 새로운 관점을 국민들에게 더 전달하고 이 문제를 바탕으로 광주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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