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버스, 임금 4.0% 인상 합의로 파업 철회

대구시내버스 파업철회에 15일 전국 버스대란 중대국면 맞아

15일로 예정된 전국 시내버스의 파업 사태가 대구 시내버스의 파업 철회로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대구시내버스 노사는 파업 돌입 이틀을 앞둔 13일 오후 임금 4.0% 인상과 현재 61세인 정년을 63세로 연장하는데 합의함으로써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

대구시내버스 노사가 13일 임금인상안에 합의함으로써 파업을 철회했다. 사진 왼쪽부터 대구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최균, 대구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정병화ⓒ대구시

이번 시내버스 임금협상은 주 52시간제 시행과 맞물려 전국 연대 파업으로 확대됐으나, 대구시의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하여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서로 이해와 양보를 통하여 전국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한 것이다.

대구 시내버스 노조는 각 호봉별 시급 7.67% 인상 및 정년 63세 연장을 고수하면서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재적조합원 수 기준 87.6%의 찬성으로 15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지역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당초 노조측의 요구안 보다 낮춘 4.0%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대구시내버스 노동조합과 대구시내버스사업조합측 관계자들이 13일 노사협의를 하고 있다.ⓒ대구시

이와함깨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과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대구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취지를 존중하여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전국의 시내버스들이 15일 일제히 파업에 들기로 했다가 대구시내 버스가 제일 먼저 파업을 철회키로 함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의 파급도 예상되면서 전국적으로 예고됐던 시내버스 파업 대란이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내버스 노·사가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보하면서 임금 협상을 원만하게 합의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형성된 시내버스 노․사․정 간의 신뢰와 협조 분위기를 이어가 시민들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준공영제가 안정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